에어바운스 사고, 1급 지적장애 男아 사망…사고 원인은?

지난 12일 오후 1시 40분쯤 울산 남구 무거동에서 1급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이 모(8)군이 에어바운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의 한 검도관에 설치된 에어바운스 아래서 이 모군이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에 깔린 채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검도관 관계자가 발견해 신고 했다.119구급대가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군은 끝내 숨지고 말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검도장에서는 방학 때마다 하던 장애인 스포츠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에 맞춰 에어바운스에서 놀던 아이들은 밖으로 나왔지만 이 군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에어바운스 공기를 빼내 검도장 한 쪽에 접어놓았고 이 군은 에어바운스 구조물에 깔린 채 2시간가량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검도장 직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당시 검도장 내부는 음악 소리와 대형 선풍기 소리로 인해 시끄러운 상태였고 체험활동이 끝날 때까지 별도의 인원 점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바운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만 벌써 3번째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인천에서 에어바운스가 무너지면서 어린이가 숨지고 5월 어린이날에는 부산에서 강풍에 넘어진 에어바운스에 깔려 9명이 다치는 등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에어바운스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어바운스 사고, 안타깝다" "에어바운스 사고, 규제가 필요하다" "에어바운스 사고, 안전사고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