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이 세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이용대-유연성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14일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8만4천418점으로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마드 아흐산(인도네시아·7만6천960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부터 국가대표 복식조로 출전한 이들은 첫 경기를 치른 지 약 10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이용대는 정재성, 고성현에 이어 유연성과도 남자복식 세계 정상에 올라 명성을 재확인했습니다.
2009년 1월 정재성과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용대는 2012 런던올림픽 이후 정재성이 태극마크를 반납하고서 고성현과 짝을 이뤄 약 7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세계 정상에 복귀한 바 있습니다.
한동안 세계대회에서 부진하면서 유연성으로 파트너가 교체돼 자연히 세계랭킹 1위에서도 내려왔으나, 유연성과 덴마크오픈을 시작으로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다시 1위에 올랐습니다.
배드민턴 세계랭킹은 최근 1년(52주)간 출전한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10개 대회의 결과를 점수로 매겨 결정됩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이용대-유연성은 오는 25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합니다.
이용대-유연성 외에 한국은 남자복식에서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이 6위, 고성현(국군체육부대)-신백철(김천시청)이 10위에 올라 '톱10'에 3개 조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자복식에서는 장예나(김천시청)-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사)이 지난
고성현-김하나는 혼합복식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자단식에서는 '쌍두마차'인 성지현(MG새마을금고)과 배연주(KGC인삼공사)가 각각 한 계단씩 오른 4·5위를 기록했습니다.
손완호(국군체육부대)는 남자단식 7위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10위 안에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