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유병언을 쫓느라 요란만 떤 검찰을 두고 '바보, 무능 검찰'이란 비난이 쏟아졌었는데요.
검찰이 또 결정적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유병언의 사망 원인을 밝힐 단서가 될지도 모르는 증거물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목격자도 CCTV도 없는 사건 현장.
하지만, 현장에 남은 반쪽짜리 지문 하나로 범인이 검거됩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숨진 유병언과 도피를 도운 구원파도 의문의 죽음을 밝힐 결정적 증거를 남겼습니다.
누가 도피 자금을 모으고, 짐을 꾸렸는지, 그리고 의문의 권총은 누구의 것인지?
하지만, 검찰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 12일, 검찰은 결정적 증거가 될 수도 있는 돈 가방과 현금을 맨손으로 다룹니다.
심지어 권총까지 맨손으로 만집니다.
지문 감식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지난 6월 27일, 순천 비밀 별장에서 발견된 돈 가방도 지문 감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몇 사람이 더 만진다고 해도 지문감식은 가능하다"며 "증거물에 대한 지문 감식이 진행 중이다"고 해명합니다.
뒤늦게 증거물에 대한 지문 감식에 나선 검찰, 수사의 기본도 모른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