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버릇이 나쁘다며 초등학교에 다니는 7살 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4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민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다세대 주택.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버릇을 고치겠다며 40살 여성 정 모 씨가 7살 난 딸을 때렸습니다.
체벌 과정에서 딸인 김 양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언젠가 한 번은 또 슈퍼에서 손버릇이 안 좋아서 내쫓았는데 경찰이 한 번 데리고 왔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정 씨는 경찰에서 "평소 남의 물건에 자주 손을 대 훈육 차원에서 때리다가 딸이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딸을 혼내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고라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 씨가 지속적으로 딸을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딸이 사망하면서 받은 충격으로 실신 상태에 빠진 점을 참작해 김 양의 장례식 이후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한순간의 어긋난 엄마의 훈육 탓에 7살 딸은 결국 돌아오지 못할 길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