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금지 대안책…우리나라에도 '2층 버스 도입 되나?'

↑ 사진=MBN

수도권 직행좌석버스 입석금지로 인한 혼란 방지를 위한 대안으로 좌석수를 늘린 '대용량 버스'(big car) 도입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이 좌석 부족으로 큰 불편과 혼란을 겪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버스 증차, 증차차량 서울 도심진입 허용, 증차 손실금 국비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장기 대책의 하나로 대용량 버스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대용량 버스는 현재 운행되는 45인승 버스보다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49인승이나 2층 버스를 말합니다.

대용량 버스는 한꺼번에 여러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어 입석버스 금지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49인승은 현행 버스보다 4명을 더 태울 수 있고, 2층 버스는 60∼90명까지 다양한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49인승은 버스구매 가격이 현재의 45인승 버스(평균 약 1억6천만원)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2층 버스는 대당 6억원을 웃돌아 버스 업계의 부담이 큽니다.

또 올해 말 국내에서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49인승은 국내 조달이 가능하지만 2층 버스는 국내 생산이 안돼 전량 수입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2층 버스를 도입하려면 차량 최고 높이를 제한한 도로법시행령과 관련 규칙도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경기개발연구원은 최근 '2층 버스 도입 토론회'를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한편 도는 비용부담이나 운영효율성을 고려할 때 49인승 버스가 2층 버스보다 더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도 관계자는 "대용량 버스 도입은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지만 어느 것을 도입할지는 국토부, 버스업계 등과 협의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