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방한 이틀째 조수미/사진=매경 |
[교황 방한 이틀째] 조수미 "너무 떨린다"…"교황님 오시기 전에 비가 그친 건 축복이죠"
"교황님이 도착하시기 전에 이렇게 비가 그친 것도 기적이자 축복입니다."
15일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한국에서의 첫 미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장은 이른 새벽부터 모여든 시민으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경기장 입구에는 대형버스를 타고 전국에서 모여든 천주교구 신자들이 2㎞ 정도 길게 줄을 이뤘으며, 월드컵경기장역에도 지하철을 타고 개별적으로 온 신자와 시민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외부 관람석에도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신자들과 시민이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이날 새벽 4시부터 입장이 시작돼 3시간 만에 행사장 1층 그라운드에 마련된 좌석과 1·2층 관람석은 거의 찼고, 3·4층도 신분 확인을 거쳐 입장을 마쳤습니다.
행사장 인근에는 응급의료소가 설치됐고 물, 선캡, 손수건 등 물품이 마련돼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신자들과 시민은 태극기와 교황청기를 흔들거나 경기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교황을 기다리며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경건히 묵주를 돌리며 기도를 올리거나, 삼삼오오 모여 교황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유경화 씨는 "새벽 4시30분 충남 아산에서 출발해 가족들과 함께 왔다. 비행기를 타고 로마까지 12시간을 날아가도 보기 어려운 분인데, 두 시간 투자해서 볼 기회가 아닌가"라면서 "오늘 교황의 가르침이 내 삶의 전환점이 돼 앞으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주도에서 단체로 성지 순례를 온 신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전날 서산 해미읍성 순례를 마친 뒤 보령 대천에서 숙박하고, 새벽 3시에 숙소를 나서 경기장에 도착했다"며 "내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외부에 마련된 관람석은 새벽까지 내린 비로 촉촉이 젖어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나서서 의자를 닦는 이들 덕분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강복순씨는 "세월호 참사, 윤일병 사고 등으로 뒤숭숭한 대한민국이 교황님에게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특히 군인을 비롯한 많은 젊은이에게 교황님이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했습니다.
교황 방문 전에는 가수 인순이와 성악가 조수미가 참석한 문화행사도 열렸습니다.
특히 성악가 조수
조수미는 "교황님을 뵙게 돼 너무 떨린다"며 설레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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