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외국인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관들은 흉기에 찔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이 남성을 제압해 붙잡았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갑자기 도로 한복판을 내달리는 한 남성을 다른 남성들이 뒤쫓습니다.
경찰차와 구급차까지 도착하고, 잠시 뒤 도망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상황은 종료됩니다.
20대 우즈베키스탄인인 이 남성은 지난 14일 한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 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밤이니까 소리 안 나게 문을 잡아당겼나 봐. 도로에서 여자 비명 두 번이 나더니 그다음에 차 떠나는 소리밖에 못 들었지."
잠복한 경찰이 자신을 뒤쫓자 갑자기 흉기를 꺼내 마구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옆구리와 허벅지 등을 흉기에 찔렸습니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전기충격기 등으로 이 남성을 제압해 체포했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난 피의자가 흉기를 휘두른 장소입니다. 아직까지 이처럼 곳곳에 핏자국이 남아 있어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수 / 안산 단원경찰서 성폭력전담수사팀장
- "엎드린 상태에서 직원들이 수갑을 채우려고 하니까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서, 그냥 누구를 찌르려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휘두르는 바람에…."
다행히 경찰관 3명은 생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성폭력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추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