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 CCTV 속 남성과 의상 유사… 오늘 출근안해
↑ '김수창' '제주지검장' / 사진=MBN |
'김수창' '제주지검장'
제주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CCTV를 분석한 결과 한 남성이 음란 행위를 하는 장면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7일 '음란행위' 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수창 제주지검장 사건을 조사중인 제주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사건이 있었던 제주시 중앙로 일대 CCTV를 분석한 결과, 한 남성이 음란 행위를 하는 장면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CCTV는 김수창 지검장이 붙잡힌 분식점 근처 다른 가게 앞에 설치됐던 것으로 화면 속 남성은 음란 행위를 하면서 지나가는 여성들을 바라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해당 사건이 발생한 시각, CCTV엔 이 남성 외 다른 남성은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 속 남성은 녹색 티셔츠에 흰 바지 차림으로 "(용의자가) 녹색 티에 흰 바지를 입었다"고 112에 신고한 여고생의 말과도 일치합니다.
경찰에 붙잡힐 당시 김수창 지검장은 녹색 티셔츠에 베이지색 바지 차림이었습니다.
이같은 분석결과를 밝히며 경찰은 "조명에 따라 옷 색깔은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얼굴 등 용의자를 정확히 특정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좀 더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수창 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0시 45분쯤 제주시 중앙로에 있는 분식점 앞에서 체포됐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한 여고생이 "이상한 아저씨가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있는 등의 모습을 봤다"고 112에 신고했고, 10분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김 지검장을 체포했습니다.
검거 당시 정황에 대해 제주 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관계자는 "당시 김수창 지검장은 분식점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순찰차가 들어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관사 방향으로 10여m를 빠르게 걸어 올라갔다"고 말했습니다.
뒤를 따라간 경찰이 음란 행위 여부를 추궁하자 김수창 지검장은 "그런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지검장은 어제(17일) 예고 없이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자신이 산책을 하던 중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당시 자신과 옷차림이 비슷한 남성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자신이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오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체포 당시 신원을 속인 것은 검경 갈등상황에서 검사장이라는 신분이 약점이 되고 검찰 조직에 누가 될까봐 그랬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지검장은 "평생 살면서 만취한 적이 없다"며 "관사 인근에서 느닷없이 경찰에 잡히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을 당해 저와 제 가족은 죽음과도 같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음란행위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한편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18일 연차휴가를 내고 출근
검찰에 따르면 김 지검장은 차장검사에게 직무를 대리하도록 하고 연가를 신청해 이날 오전 제주지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지검장이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휴가를 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김수창' '제주지검장' '김수창' '제주지검장' '김수창' '제주지검장' '김수창' '제주지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