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마지막까지도 가장 낮은 곳에 임했습니다.
미사에 참석한 상처받고 고통받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고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성당 안으로 들어오는 프란치스코 교황.
제단으로 향하던 걸음을 멈추더니 나란히 앉아 있는 할머니들의 곁으로 다가갑니다.
모두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할머니들입니다.
할머니의 손을 꼭 잡은 채 묵묵히 이야기를 듣는 교황.
할머니가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에 반대하는 뜻의 노란 '나비' 배지를 건네자 바로 자신의 왼쪽 가슴에 답니다.
교황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고 위로한 뒤에야 제단으로 올라갔고, 나비 배지를 단 채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위안부 피해자
- "(교황님이) 묵주를 주시더라고요. 묵주 볼 때마다 교황님 생각할 거예요. 그래서 '해결해 주십시오' 하면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가) 될 거 같아요. 이뤄질 거 같아요."
교황이 보여준 각별한 관심과 사랑.
세상의 힘없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향한 교황의 낮은 행보는 또 한번 큰 감동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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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