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은 순천 별장에서 은신하면서 하루에 종이컵 2/3 분량씩 두 끼만 먹었다고 합니다.
3주 동안 밖에는 전혀 나가지 않고, 사실상 칩거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4일부터 최소 3주일간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은신했던 유병언.
평소 소식을 해왔지만, 별장에 들어간 뒤에는 이보다도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백승호 / 전남지방경찰청장
- "종이컵 2/3 분량씩 하루에 두 끼만 먹었고, 평소에 스쿠알렌이나 육포를 즐겨 먹었다고 하며…."
특히 유병언은 별장에서 밖으로 단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전기사 양회정 등 측근들이 햇빛이라도 보게 움직이라고 권유했지만, 이 역시 거절했다는 겁니다.
체온 관리를 해야 몸이 건강하다며 1년 내내 내복을 입었고, 잠을 잘 때는 항상 모자를 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사량까지 줄이고 외부 활동도 자제한 채 사실상 운둔 생활을 한 도망자 유병언.
세월호 참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 속에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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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계홍·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