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사망) 부인 권윤자씨(71)와 유씨 처남이자 권씨 동생인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64)에 대한 2차 공판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전 총무부장 이모씨(65)가 증인으로 출석해 권씨 남매의 압력을 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이씨는 21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재욱)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신협 이자가 8.5%로 고금리여서 교회 자금을 담보로 한 대출을 반대했지만 권 대표가 강하게 주장해 막지 못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이어 "권씨가 서울 염곡동 자택으로 불러 갔더니 동생 권 대표를 도와 달라며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서는 이씨 등 3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권씨 남매는 2010년 2월 교회 재산을 담보로 279억 원을 대출받아 교회에 피해를 입힌 혐의
유씨 부인 권씨는 2009년 8월 교회 선교자금 2억9000만 원을 모 회사 주식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남편의 사망 사실이 확인된 뒤 처음으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권씨는 피고인석에 앉아 내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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