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어제(21일) 검찰의 강제 구인은, 의원들이 모두 자신의 발로 법원을 찾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마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과도 같았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1일) 국회 의원회관 주변에서는 때아닌 추격전이 펼쳐졌습니다.
검찰 수사관들은 오전 10시부터 의원 사무실에 들이닥쳤습니다.
하지만, 5명의 의원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의원실을 비운 상태.
▶ 인터뷰 : 검찰 관계자
- "(안에 의원 있는 것 맞나요?) 아직까지는 (소재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신계륜 의원실을 찾은 검찰 수사관들은 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사무실 내 보일러실과 벽 사이까지 뒤지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박상은·조현룡 의원은 아예 국회로 출근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박상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휴대전화를 의원회관에 둔 채 자택에 들어가지 않는 등 검찰을 따돌리는가 하면,
운전기사는 강제구인이 시작되자 관용차를 몰고 수도권 곳곳을 돌아다니며 검찰 추적에 혼란까지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의원들이 구인에 응하지 않자, 의원들의 도주를 도운 사람까지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12시 50분쯤 김재윤 의원을 시작으로 의원들이 하나 둘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검찰의 추적을 피하던 박상은 의원마저 오후 3시 반 쯤 출석하겠다고 밝히면서 검찰의 추격전은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취재: 최대웅 기자·장동우 VJ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