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40일째 단식해온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2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이날부터 단식을 중단하고 미음을 시작으로 점심부터 식사를 하기로 했다.
김씨는 의료진, 변호사 등과 함께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구급차를 타고 동대문구에 있는 시립 동부병원으로 옮겨졌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전날부터 김씨를 설득해왔다.
김씨는 여전히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버텼으나 대책위 관계자들과 의료진의 설득끝에 이날 아침 병원 입원에 동의했다.
김씨는 의료진에 두통과 어지러움, 숨이 차고 답답한 증세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립 동부병원에 따르면 김씨는 응급실을 거쳐 3층 1인실에 오전 8시10분께 입원했으며, 기본적인 혈액·혈압·간기능·단백질·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받았다. 현재 김씨는 수액·비타민 주사를 맞은 상태로 병실을 지키는 세월호 유족대책위 관계자들과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다.
검사 결과 김씨는 의식은 있고 낮은 목소리로 대화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의 단식으로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 있다.
그의 혈압은 90/60mmHg, 혈당은 5
병원 측은 이날 점심부터 미음 200g, 된장국, 보리차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단식 기간이 길어 보통의 식사를 할 수 있기까지는 약 2개월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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