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올해 임금협상이 여의치 않자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1,2조 각각 2시간씩 모두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1조 근무자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 작업을 마친 뒤 노조의 파업출정식에 참석하고 퇴근했다. 노조는 23~24일 주말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협상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통상임금 범위를 확대하는 요구안과 임금 15만9614원 인상, 60세까지 정년연장,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현 집행부는 실리성향으로 그동안 파업보다는 협상을 우선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통상임금 확대라는 쟁점을 해결하지 못해 결국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 이경훈 지부장은 2009~2011년 3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날 하루 노조 파업으로 차량 21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400여억원의 매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주말특근 거부까지 포함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5~26일 이틀간 협상을 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차기 협상에서 사측 일괄제시안을 검토하고 있어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노사가 추석 전 협상 타결에 공
현대차 노조는 차기 협상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 26일 3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다시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산하 사업장에 오는 27일과 29일에도 부분파업 지침을 내린 상황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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