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CCTV 인물과 일치…"사건 당시 공황 상태…적극적으로 치료하겠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폐쇄회로(CC)TV 속 음란행위를 한 남성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공식 확인된 가운데 김 전 지검장의 변호사가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지검장(52·사법연수원 19기)의 공연 음란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인 경찰은 22일 CCTV 영상에서 음란행위를 한 인물이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전 지검장의 담당 변호인인 문성윤 변호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김 전 지검장은 현재 깊이 사죄하고 있다"며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법 절차를 따르겠다"며 "사건 당시 공황 상태로 일부 기억 안 나는 부분이 있다.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한 남성이 분식집 앞에서 음란행위 중이다"라는 여고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공연음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에 김 전 지검장은 "내가 연행되기 전 다른 남성이 현장에 있었다"며 "경찰이 다른 남성을 나로 오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찍힌 8개의 CCTV를 확보해 분석을 의뢰했으며 김 전 지검장이 찍힌 오라지구대,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 등에서 찍힌 CCTV 2개도 비교 분석을 맡겼다.
분석결과 국과수는 현장 CCTV에 등장한 인물은 다섯 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하였으며 이 인물이 오라지구대와 경찰서 유치장 CCTV에 찍힌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경찰은 오늘 중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수창 CCTV 일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수창 CCTV 일치, 충격이다" "김수창 CCTV 일치, 수치스럽겠다" "김수창 CCTV 일치, 왜 그랬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