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의 주택가 한복판에서 또 싱크홀이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는 교회 건물 앞마당에서 발견됐는데, 근처에선 경전철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주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길옆을 지나가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잠시 후 사람들이 몰려와 손전등을 비추며 이곳저곳을 지켜봅니다.
서울 수유동의 한 교회 앞마당에 갑자기 싱크홀이 생긴 겁니다.
▶ 인터뷰 : 김건웅 / 교회 관계자
- "저희 교회 교사가 가다가 여기 빠질 뻔했답니다. 밤에 깜깜하니까 몰랐는데…. 그래서 발견한 거예요. (원래) 없었죠. 갑자기 꺼진 겁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싱크홀의 길이는 2미터 정도이고, 성인 한 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깊이입니다. "
마당 아스팔트는 금이 갔고, 건물 안쪽은 벽이 뜯어져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벌어졌습니다.
교회 바로 옆 도로에서 경전철 공사가 시작된 뒤 벌어진 일입니다.
▶ 인터뷰 : 김건웅 / 교회 관계자
- "두 달 전에 밖에 벌어진 벽을 매웠어요. 매웠는데 두 달 사이에 거기가 또 벌어진 거예요."
▶ 인터뷰 : 건설사 관계자
- "발파작업하고 이런 게 아주 영향이 없다고는 볼 수 없는 거예요. 하지만, 이게 발파작업으로 무너졌다면 지하철 노선 따라 다 문제가 있어야죠."
해당 건설사는 교회 측과 협의해 정확한 원인 조사를 한 뒤 보수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