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간당 최고 100㎜의 집중호우가 내린 부산에서는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 대란이 빚어졌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전후해 비가 쏟아지면서 내성교차로, 덕천교차로, 과정교차로 등 시내 주요 교차로 10여곳이 빗물에 잠기면서 차량 통행이 일시 중단됐다.
특히 동래구 송월타월에서 교대교차로 부근과 기장군 개좌터널에서 회동IC까지 정관산업로, 사상구청 교차로 등은 오후 4시가 넘도록 차량 통행제한이 계속됐고 그 여파로 주변도로까지 큰 혼잡을 빚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동래구 수안동 세병교와 연안교 등 온천천 인근 도로가 늘어난 하천물에 잠기면서 교통이 통제됐다.
이날 비는 부산시 금정구와 북구 일대에 집중되면서 오후 2시 22분께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과 2호선 구명역이 침수됐다.
그 여파로 1호선 범어사역에서 부산대역까지 7개 역 구간과 2호선 구명역에서 금곡역까지 7개 역 구간에 전동차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편도 비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부터 동해남부선 부산시 기장군 기장역 인근 철로가 침수되면서 기장역에서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까지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해당 구간에 대체편으로 버스를 투입해 승객을 수송했다.
또 오후 3시를 전후해 경부선 울산쪽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부산으로 오던 KTX 열차들이 잇따라 서행 운행하는 바람에 지연도착했다.
항공교통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후 2시를 전후해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김해공항에 저시정경보와 뇌우경보가 발령되면서 국내선 9편이 결항됐고, 국제선 1편과 국내선 8편이 지연도착하는 등 항공교통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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