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침수, 이유는…금정산 때문? '역대 두번재 물폭탄'
↑ 부산지하철, 부산, 부산 침수/ 사진=부산경찰 트위터 |
25일 부산 금정구 일대에 시간당 최고 13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은 불안정한 비구름대가 금정산에 걸려 맴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와 3시 사이에 금정구에 시간당 130mm, 인근 동래구와 금정산 너머 북구에 각 86mm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시간당 130mm 폭우는 부산기상청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은 것입니다.
2002년 8월 9일 영도구에 내린 162mm가 최고 기록입니다.
이날 오후 4시쯤 금정구의 누적 강수량이 242mm임을 고려할 때 이날 내린 비의 절반을 넘은 양이 오후 2시께부터 1시간 사이에 한꺼번에 쏟아진 것입니다.
강수량의 지역 편차도 커 비가 거의 멎은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금정구에서 242mm, 북구에서 221mm, 동래구에서 201mm를 기록한 반면 영도구는 71mm, 부산진구는 83mm에 그쳤습니다.
금정구와 인근 동래구, 북구에 물 폭탄과 같은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은 비구름이 금정산에서 가장 높은 고당봉(801m)과 장군봉(730m)에 걸려 맴돌았기 때문으로분석되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을 통과하던 저기압이 우측 가장자리에서 잔뜩 머금은 수증기와 상공의차고 건조한 공기와 결합해 불안정해졌고, 이 불안정한 비구름대가 금정산에 걸려 마치 양동이에서 물을 쏟아 붓는 것처럼 한꺼번에 많은 비를 뿌린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2002년 8월 영도 폭우 때도 불안정한 비구름대가 봉래산에 걸려 유독 영도에만 많은 비가 쏟아졌다"며 "이번 폭우도 영
한편 이날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2호선 화명역 등이 집중 호우로 인해 침수됐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교통공사는 오후 2시 50분부터 신평∼장전역 구간 등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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