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입대 동기로만 구성, 내무생활은 물론훈련과 작전도 동기들끼리 수행하는 분대와 소대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은 26일 "입대 동기끼리 분대나 소대를 만들어 근무해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관계의 군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육군은 일부 부대 상병들에 한정해 동기들끼리만 생활관(내무반)에서 생활토록 하는 이른바 '동기생 내무반 제도'를 시범 운영해왔습니다.
김 총장이 밝힌 '입대 동기생 분·소대'는 일과 후 내무생활뿐만 아니라 아예 훈련 등 모든 근무를 동기생들로만 구성되는 분·소대 단위로 운영하는 것이어서 군전체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306보충대 입영식에 참석해 입영 장정 '부모와의 열린 대화'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습니다.
대화에서 이날 아들을 입대시켰다는 김모씨는 "내부에서 비밀리에 이뤄지는 구타가 가장 문제"라면서 "우선 단기적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한 감시체제로 어떤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내무반에서만 동기끼리 생활하고 다시 일과 시간에는 상하관계로 가는 게 아니라 내무생활과 군 생활 모두 동기들끼리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육군은 여러 실험을 해보고 있는데 (이 제도가) 나름 상당히 효과가 있어서 도입하고 전체로 확대 시행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물론 그게 도저히 안 되는 부대도 있다"면서 병사 상호 간 수평적 관계로운영하는 것이 최전방 일반소초(GOP) 등의 부대들에선 어렵지 않은지 등을 점검해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총장은 또 관심병사가 누구인지 사병들 사이에서 노출이 돼 문제라는 지적에대
그는 "앞으로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통제하고, 물의를 일으키는 인원이라면빨리 분리시켜서 부대의 지휘 부담도 덜어주고 그 사람도 치료받도록 하거나 다른 병역 수행 방법을 이행토록 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