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버스'
창원 버스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당시 정황이 확인됐다.
27일 경남경찰청은 지난 25일 창원에서 급류에 휩쓸려 전복돼 침수된 71번 시내버스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사고 버스가 침수되기 직전 40초 간의 내부 상황이 담겨 있다.
승객들은 버스가 급류에 휩쓸리자 탈출하려고 출입문 쪽으로 모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운전자가 앞문을 개방했지만 이미 바깥까지 물이 높이 차올라 승객들은 탈출하지 못했다.
창원버스 블랙박스 영상은 운전석 뒤편 유리창에 흙탕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녹화가 중단됐다.
앞서 창원 버스 사고 장면을 목격한 이모 씨는 "농로를 천천히 운행하던 버스가 한동안 멈춰서 있더니 갑자기 하천으로 빨려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승객 몇 명이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마을 주민들이 구조하려 했지만 물살이 워낙 거칠어 접근이 어려웠고 곧 물살 속으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운전사가 내려서) 상황을 판단하고 가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운전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오전 실종자 시신 4구가 추가로 인양되면서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는
창원 버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창원 버스, 당시 상황 보니 더 안타까워" "창원 버스, 실종자 얼른 구조되길" "창원 버스, 탈출 어려웠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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