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의 90%가 9시 등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70%의 학생이 찬성한다며 정책에 힘을 실으려고 하는데, 대부분의 교사들은 학교의 자율성을 무시했다며 마뜩찮아 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생들의 수면권을 보장하겠다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추진한 9시 등교제.
지난달 25일 의정부여중이 9시 등교제를 가장 먼저 시작한 데 이어,
오늘부터 경기도 내 초·중·고교의 88.9%인 2,001곳에서 시행됐습니다.
초등학교가 94%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고,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뒤를 이었습니다.
고등학교의 낮은 참여율은 입시 중심의 일과를 바꿔야하는 부담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교총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교총은 학교의 자율성이 무시됐다며 교사 10명 가운데 8명이 9시 등교를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10명 가운데 7명이 9시 등교제를 찬성한다며 각급 학교에 9시 등교 시행을 압박해 왔습니다.
교총은 경기도 교육청을 상대로 9시 등교 시행과 관련해 여론 수렴 결과 등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