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씨를 뿌려 야생 상태에서 재배하는, 흔히 장뇌삼이라 불리는 가짜 산양삼 수십억 원어치를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추석 대목을 노리고 TV 홈쇼핑 광고 등을 이용해 대량으로 팔아치웠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영농조합이 제작한 산양삼 광고입니다.
뿌리당 파격가 500원에 판다는 내용입니다.
광고를 보고 주문했던 주부 유 모 씨는 도착한 제품의 상태를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불량 산양삼 구매 피해자
- "완전히 누가 갖다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깜짝 놀랐어요. 돈 주고 이걸 왜 사냐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영농조합 대표 48살 고 모 씨 등이 헐값으로 산 가짜 산양삼을 지리산에서 재배해 품질검사까지 합격한 것처럼 속여 판매한 겁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지난 두 달 동안 이러한 가짜 산양삼은 4만 8천 상자, 시가 22억 원 상당이 판매됐습니다."
일부 제품은 농약 성분이 기준치의 3배나 검출돼 팔 수 없는 '불량품' 수준이었습니다.
▶ 인터뷰 : 변재경 / 한국임업진흥원 산업지원본부장
- "(산양삼은) 혈압을 강하시키거나 당뇨에 효과가 있는데…. 적발된 삼은 그런 기능성 물질이 거의 없는 저급의…."
경찰은 고 모 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담당 지자체가 가짜 산양삼을 압류·폐기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산양삼 불법 유통은 해마다 급증하며 지난 3년간 130건을 웃돌아 추석을 앞둔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