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에 중고 외제차를 산 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수억 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이들은 중학교 동창 사이로 단짝 친구였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른쪽 차선에서 달리던 택시가 차선 변경을 시도합니다.
충분히 피할 수 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33살 강 모 씨 등 2명은 이런 수법으로 70여 차례에 걸쳐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 2억 7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석 / 피해자
- "뭐가 뒤에서 뻥 치더라고…, 거기서 충분히 피할 수도 있고 안 받을 수도 있는데…."
중학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싼값에 중고 외제차를 사 비싼 부품으로 갈아 끼우는 수법으로 수리비를 부풀렸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장애물 때문에 뒤따라오는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주로 이곳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노렸습니다."
강 씨 등은 수리비만 받아 챙기고 차는 고치지 않은 채 몰고 다니며 범행을 계속했습니다.
주로 택시만 노려 고의로 사고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양호석 / 서울 노원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고의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 금감위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려 수사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고 금감위 소관이 아닌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를 주범행 대상으로…."
경찰은 사기 혐의로 강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