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메뚜기떼 정체 '풀무치떼'…출몰 원인 알고보니 '천재지변? 인재?'
↑ 해남 메뚜기떼 정체/ 사진=MBN |
전남 해남지역의 농지를 뒤덮은 곤충떼는 풀무치라는 곤충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농지에 대한 방제작업을 거의 마친 가운데, 풀무치 떼의 출몰 원인을 정밀 조사 중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전남 해남군에서 발생해 농작물에 피해를 준 풀무치에 대한 방제를 마무리, 사실상 퇴치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농진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풀무치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전남도, 해남군청, 농협 등과 함께 다섯 차례에 걸쳐 방제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친환경 약제를 이용한 방제 면적은 친환경 인증 농경지 20㏊와 비친환경농지와 수로 40㏊ 등 총 60㏊입니다.
농진청은 풀무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곤충·병해충 전문가를 중심으로 TF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으며 3일 첫 회의를 갖습니다.
아울러 농경지뿐만 아니라 비농경지와 묵힌 땅을 지속적으로 예찰, 확산하지 않도록 선제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메뚜기과(科)인 성충 수컷 풀무치의 길이는 약 4.5cm, 암컷은 6~6.5cm로 주로 7월과 11월 사이에 출몰해 갈대와 벼 등 식물을 먹이로 삼습니다.
몸빛깔은 보통 녹색이지만 검은색이나 갈색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농촌진흥청은 풀무치류의 증식이 빠르지 않고, 주로 갈대와 억새풀 등을 갉아먹기 때문에 농지 피해는 더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업 관련 기관들이 협력해 긴급 현장조사와 방제기 지원 등 종합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 풀무치 방제를 마무리해 거의 박멸했다"고 말했습니다.
풀무치떼가 출몰한 원인으로는 최근 내린 집중 호우로 땅속에 있던 알이 대거 부화했다는 분석과, 천적인 철새가 감소했기 때문이란 분석 등이 제기됩니다.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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