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발생한 적조가 경북 동해안으로 확산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으로 적조가 확산되면서 이날까지 포항시 남구 구룡포 지역 양식장 6곳에서 넙치와 강도다리 7만여 마리가 폐사해 2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경남도에서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통영·거제·고성·남해지역 32어가에서 120만9000마리가 적조로 폐사해 28억85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 지역에는 64만 마리(2억2200만원)의 어류가 폐사 위기에 놓여 피해금액은 3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으로 적조가 확산되면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0일 경북 포항시∼영덕군 연안에는 적조경보를, 영덕군∼울진군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지난해에도 동해안에는 적조로 양식장 29곳에서 어류 213만마리가죽어 2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 적조가 해류를 따라 빠르게 북상하는 특성이 있어 이번 적조는 경북 북부와 강원도까지 확산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최근 일조량이 증가하고 수온이 상승하는 등 기상 여건을 감안할 때 적조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관할 행정당국은 해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고밀도 적조발생에 대비해 육상 수조식 양식장에서는 산소발생기 가동과 먹이공급 중단, 야간 취수 관리 등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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