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 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검찰 특수부가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주전산기 교체사업 고발건으로, 국민은행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B사건의 발단은 국민은행의 2천억 원 규모의 주전산기 시스템 교체 작업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에 접수된 고발 사건만 5건.
서울중앙지검은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측에 대한 고발건을 특수1부에 배정했습니다.
정치인이나 대기업 비리 사건을 전담하는 특수부가 고발 사건을 맡은 건 이례적입니다.
특수부는 임영록 회장을 고발한 이건호 전 국민은행 행장의 법률 대리인을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마쳤습니다.
검찰은 임 회장이 재경부 출신인만큼 '관피아'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임 회장이 전산기 교체 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직무 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고 임 회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한 법적 절차와 행정소송 등을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검찰은 주전산기가 기존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업체와 임직원들 사이에 뒷거래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