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첫 승선에서 침몰을 겪은 조기장 전모(55)씨는 "어리석은 짓을 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기장은 기관사를 보조하는 조기수들의 책임자다.
전씨는 이날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공판에서 "사고 때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쳐 목포 한국병원에 가고서야 남녀 학생이 세월호에 그렇게 많이 탔다는 것을 알았다"며 "자식 있는 부모로서 생때같은 학생들이 피해를 본 것을 알고 피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전씨는 "세월호에 탄 지 몇 시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승객 탑승이나 화물 적재상황을 알지 못했다"며 "'(학생들이 많으니)신경을 써달라'는 방송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씨는 "귀에 벌레가 들어가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다"며 신문하는 검사와 소통에 어려움을 보였다.
전씨는 구명조끼 착용 경위, 사고 당시 조리원의 부상 목격 등과 관련한 수사기관 진술을 번복하며 "수사 당시 허리가 너무
피고인의 상태를 고려해 질문 내용과 방식을 조절해 달라는 재판장의 요청에 검사는 "피고인마다 '아프다', '잘 모르겠다'는 식이면 피고인 신문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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