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뒷면에 특수 형광물질을 발라 사기도박용 카드를 만든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 카드는 전국에 있는 사기도박단에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돈이 무려 19억 원이나 됩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사무실.
각종 장비가 설치돼 있고, 화학물질이 든 약병들이 수두룩합니다.
책상과 선반에는 카드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저 CCTV는 출입문 누가 들어오는지 감시하는 거예요?) 네. 네.
카드 뒷면에 특수 형광물질을 발라 사기도박용 카드인 '목카드'를 대량으로 만들다 적발된 겁니다.
형광물질로 표시한 무늬와 숫자는 특수 렌즈로만 식별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제가 특수 안경을 쓰고 카드를 맞춰보겠습니다. 이 카드 뒷면에는 브이 표시와 숫자 6이 보입니다. 다이아몬드 6입니다."
제조업자 정 모 씨가 8년 동안 사기도박 카드를 팔아 번 돈은 무려 19억 원.
카드를 특수 렌즈와 함께 최대 30만 원에 팔았지만 사기도박단들에게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 인터뷰 : 김옥환 / 수원지방검찰청 강력부장
- "큰 판을 벌이는 도박자들이 속칭 호구라고 하는 물주 하나를 물어서 그 사람들을 끼고서 몇 명이 공모하여 사기도박을 하는 그런 판에 (사용됐습니다.)"
검찰은 정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유통업자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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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