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해상에서 좌초한 유람선 바캉스호가 1987년 건조돼 1994년 건조된 세월호보다 7년이나 더 낡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바캉스호 선박대장에 따르면 이 배는 1987년 7월 1일 일본에서 건조됐다.
171톤급으로 길이 37.44m, 폭 7.6m, 깊이 3.2m, 정원 355명 규모다.
면허기간은 지난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10년간이다. 면허기간이 완료되는 2023년에는 선령 37년인 채로 운항하게 되는 셈이다.
바캉스호는 운항 허가 당시 노후 문제로 주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홍도 청년회원 등 주민 70여명은 목포해경에 유람선 허가를 불허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내기도 했지만 5월부터 운항에 들어갔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구조됐지만, 노후 선박 운항 문제
김정남 홍도 청년회장은 "지난 3~4월 배가 들어올 때 탄원서를 냈었다"며 "해사 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에 면 차원에서 허가를 해주지 말라고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뜻하지 않게 이런 사고가 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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