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전남 신안군 홍도 인근 해상에서 유람선 '바캉스호'가 암초에 좌초됐다.
30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앞바다에서 승객과 승무원 109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좌초된 가운데 이들은 사고 16분만에 해경에 의해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쯤 전남 홍도 앞 200m 지점에서 유람선 '바캉스호'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좌초 당시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은 선상 위로 올라와서 구조를 기다렸다.
당시 사고 현장을 본 목격자는 "바캉스호가 바위에 걸려 선미 쪽이 내려앉았다. 배가 침수되는지는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유람선은 홍도크루즈협업 소속 유람선으로 세월호 선령 21년 보다 더 낡은 선령 27년인 배로 밝혀졌다.
홍도크루즈협업은 일본에서 배를 인수해 증·개축작업을 거쳐 승선정원을 350명에서 500명으로 늘리고 지난 5월 해경의 유람선 운항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주민들은 당시 수명이 다한 선박을 증축시켜 운항시켜서는 안 된다며 바캉스호의 허가를 반대한다는 청원서를 해경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건조된 지 27년이 넘어 수명을 다한 여객선을 무리하게 증축해 선박검사를 통과한 뒤 유람선을 운항할 경우 제2의 세월호 침몰 사고를 불러오지 않을까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세월호보다 더 낡은 배네"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주민들이 운항 반대 청원서도 냈었네"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전원 무사해서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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