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이 경북 영천에서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61회 세계군인 육군 5종 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측이 지난 4일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를 통해 선수 부상을 이유로 이번 세계군인 육군 5종 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연락해왔다"며 "육군 5종은 단체전 경기인데 선수 부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북측은 지난달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를 통해 경북 영천에서 열리는 육군 5종 선수권 대회에 임원 5명과 선수 10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보내겠다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당초 중국을 거쳐 오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었습니다.
북한의 대회 참가는 북한 현역 군인이 우리측 지역에서 열리는 군인대회에 처음참가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일단 우리측은 북한의 최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으로 남북이 대화 국면으로 돌아선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불참 통보가 북측이 밝힌 '선수 부상' 외의 다른 특별한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육군 5종 경기의 엔트리는 남자 6명, 여자 4명이고 출전 선수는 남자 4명, 여자 3명인데 부상 위험이 높다"며 "북한 선수단의 불참 사유는 최근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선수 부상 이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육군 5종 선수권대회는 내년 10월 경북 문경에서 개최되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앞서 열리는 사전대회입니다. 이번 대회는 북한의 현역 군인이 참가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북한의 불참으로 참가 규모가 35개국의 선수단 328명으로 줄게 됐습니다.
육군 5종은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 주요 종목 중 가장 오래된 종목의 하나로,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6년 프랑스의 앙리 드브뤼 대위가 네덜란드 공수부대의 체력훈련 방법을
소총사격, 장애물달리기, 장애물수영, 투척, 크로스컨트리 등 5종목으로 구성됩니다. 소총사격은 10일 고경사격장, 장애물달리기는 11일 육군3사관학교 세종연병장, 장애물수영은 12일 영천실내수영장, 모형 수류탄을 던지는 투척은 13일 육군3사관학교 충성연병장, 8㎞ 코스의 크로스컨트리는 14일 육군3사관학교 일대에서 각각 실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