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에서 남학생 3명이 여학생 1명을 집단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 여대생은 밤새 끌려다니며 집단 성추행을 당하다가 6시간 만에 겨우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갓 대학에 들어간 김 모 양은 입학 반년 만에 자퇴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지난 3월 충격적인 일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친구를 기다리는데) 남자애들 3명이 와서 어디 학과냐고…. 친구 기다린다고 하니까 자기들 옆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제 친구랑 친구니까 안심하고 갔죠."
휴대전화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차린 건 기숙사에 돌아오고 난 뒤였습니다.
알고 보니 휴대전화는 조금 전 만난 남학생들이 가지고 있었고, 결국 돌려받으려고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같이 가면 핸드폰 주겠다고 가서 술 먹자고…. 내려서 저를 목덜미를 잡아서 끌어서 차에 집어넣는 거예요. 그래서 싫다고 싫다고 발로 계속 버티다가…."
이렇게 차로 여기저기 끌려다니면서 성추행이 시작됐고,
심지어 남학생들이 자취하고 있는 원룸까지 끌려가 유사성행위를 강요당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너 이거 밖에 나가서 말하지 말라고…. 경찰에 신고해봤자 증거도 없으니까 네가 못 이긴다. 어차피 우리가 이긴다. 너만 이상한 사람 될 거다."
집단 성추행을 당한 여학생은 6시간이 지난 새벽 5시쯤에 간신히 기숙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영상취재: 백재민·김회종·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