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탁구 여제 현정화 감독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습니다.
이처럼 잊을 만하면 이어지는 유명인들의 음주운전이 범법행위인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낮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지난달에는 한 프로야구 선수가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사고를 냈고, 과거 음주운전으로 한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릅니다.
잊을 만하면 이어지는 유명인들의 음주운전.
▶ 인터뷰 : 손희애 / 서울 봉천동
- "공인들이 반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게 되면 일반인들도 '음주운전쯤 별것 아니네' 하고, 그래서 좀 무뎌지지 않나…."
▶ 인터뷰 : 신준현 / 경기 군포시
- "모범이 되는 사람이, 어떤 사회 지도층이 그렇게 (음주운전을) 하게 되면 당연히 '나도 괜찮겠지' 하고…."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유명인들의 음주운전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낮춘다고 지적합니다.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나 도덕관념이 음주운전을 막을 수 있지만, 유명인들의 사고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이런 억제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가, 유명인들이 많이 하는 걸 보면서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각인효과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사람 모두 120만 2천여 명.
하루 평균 730명이 넘습니다.
대중의 관심이 있기에 존재하는 유명인들, 자신들이 미치는 영향력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윤새양 VJ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