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이 이제는 한국배로 위장하고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다는 내용 어제(16일) 보도해 드렸는데요.
불법 중국어선의 폭력 저항도 문제지만, 허가받은 중국어선이 더 큰 문제입니다.
촘촘한 그물로 어린 고기까지 싹쓸이하면서 우리 바다의 고기 씨가 마를 지경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에 해경 대원이 다가가자 흉기를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해경 대원을 쇠 파이프로 공격하는가 하면, 도끼와 칼까지 동원합니다.
잡히면 최고 2억 원의 담보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난동을 부리는 겁니다.
해경 대원들은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세철 / 해경 특수기동대원
- "가스통에 불을 붙여 던지는 때도 있고, 눈에 보이는 소화기를 잡아 던지고 식칼도 날아오고 있습니다."
허가를 받은 중국어선은 더 큰 문제입니다.
조업 허가를 받은 양보다 많게는 50배가 넘는 고기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촘촘한 그물로 어린 고기까지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단속반
- "규정이 5cm입니다. 그런데 이 그물은 재보면 4cm도 안 됩니다."
하지만, 단속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허가받은 어선은 벌금이 많지 않아 오히려 잡혀온 선장은 느긋합니다.
▶ 인터뷰 : 불법 중국어선 선장
- "(어획량 축소가 불법인지 알고 있나요?) 예."
우리 해역에서 허가받은 중국어선은 1천5백여 척.
불법 싹쓸이 조업으로 우리 바다를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