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의 한 모텔에서 연쇄적으로 불이 나면서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대피 방송시설도 없었고, 화재경보기조차 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창문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건물 내부엔 검은 연기가 가득합니다.
불이 난 건 어제(18일) 저녁 9시 반쯤.
서울 화곡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객실에 있던 43살 송 모 씨가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또 구조 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1명은 위에서 떨어진 대리석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처음 불이 난 모텔은 47실의 중형급 모텔이었고, 불이 옮겨붙은 모텔 역시 40실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화재를 알릴 수 있는 방송 시설은 전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장성원 /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소방이 대피를 시켰는데, (모텔에서) 대피 방송이라든
경찰 조사 결과 투숙객의 진술에서 불이 났을 당시 모텔 내부에서 화재 경보기가 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화재 경보기 작동 여부 등을 조사 중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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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