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어제 하루 두차례 소환요청에 불응하며 팽팽히 맞서다가, 체포영장을 발부하겠다는 경찰의 압박에 결국 소환에 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 오전 11시 1차 소환요구 불응, 오후 4시 2차 소환요구 불응, 경찰 오후 6시까지 최종 입장 요구, 한화그룹 1시간 연장 요청.
소환 여부를 두고 어제 하루종일 경찰과 신경전을 벌였던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이 오늘(29일) 오후 4시 남대문 경찰서에 자진출두합니다.
인터뷰 : 장희곤 / 남대문 경찰서장
- "16시에 경찰서로 자진출석하기로 했습니다."
'봐주기 수사'란 논란속에, 세번째도 불응할 경우 체포 영장을 발부하겠다고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김 회장이 출두하면, 직접 폭력을 휘둘렀는 지 여부와 납치와 감금에 관여했는 지를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폭행 장소로 알려진 청계산 근처 건물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마친 경찰은 폭력과 형법상 납치·감금 등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화 측은 여전히 김 회장이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김 회장에 대한 경찰조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김 회장은 단순 폭행으로 구속되는 최초의 재벌총수가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됩니다.
이성식 / 기자
- "첩보가 입수된지 두 달 동안 지지부진하던 수사는 김회장의 자진출두로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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