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 대표가 동업자를 내쫓고 경영권을 장악하려고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했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성공을 위해 의기투합했던 사이지만, 돈과 이권 앞에선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한 공장으로 모여듭니다.
낯선 남성들의 등장에 놀란 공장 직원들은 창밖을 살피다 남성들에게 떠밀려 사무실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이 회사 공동대표 42살 김 모 씨가 동업자 42살 배 모 씨를 내쫓기 위해 동원한 조직폭력배와 용역 업체 직원들입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장 직원
- "경찰차만 왔다 갔다 하고, 문 계속 닫혀 있었거든요. 덩치 있으신 분들이 문 열고 닫고 하는 건 봤는데…."
김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경비업체 대표에게 동업자를 쫓아내 주면 1억 5천만 원을 주겠다며 용역을 부탁했습니다.
평소 사업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동업자 배 씨를 내쫓고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서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김 씨가 고용한 조직폭력배와 용역업체 직원들은 보름이 넘는 기간동안, 공장을 점거하며 영업을 방해했습니다."
김 씨가 고용한 조직폭력배들은 이번 사건 외에도 비슷한 분쟁 현장을 돌아다니며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전창일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전국 분쟁현장에서 청부가 들어오면 소집을 해서 그때그때 일당을 받고 전국으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조직폭력배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