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경찰은 취재진들이 너무 많다며 돌연 중단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의혹에 대한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피해자 6명과 함께 사건 발생 시간대에 맞춰 청담동 술집과 청계산 공사현장, 북창동 클럽 등 3곳을 돌며 당시 상황을 재연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경찰은 저녁 7시쯤 선발대를 청담동 술집에 보냈지만 이미 수십명의 취재진들이 모인 상태.
결국 경찰은 평면도와 건물내부를 비교하고 CCTV 위치 등을 촬영한 채 현장 조사를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 경찰 관계자
-"(피해자,피해자) 안 왔어요. 안 왔어 (아예 안 올거에요) 안 와요, 물어봐도 필요없어 피해자 안 온다니까요.
같은 시각 청계산 공사현장과 북창동 클럽에 대기하던 10여명의 경찰도 현장 조사를 취소한 채 서울청 광역수사대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취재진들이 너무 많아 피해자들이 부담을 느껴 상황을 재연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뚜렷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신빙성 있고 일관된 피해자 진술과 김 회장이 범행 현장에 있었다는 정황 증거가 확인되면 사법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회의를 열어 추후 현장 조사를 다시 실시할 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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