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 씨가 장협착 수술을 한 지 이틀 뒤부터 비명까지 지를 정도로 통증이 극심했지만, 병원 측은 아무런 검사도 없이 진통제만 투여하고 퇴원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MBN에 따르면 고 신해철 씨는 지난달 17일 서울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했다. 그리고 이틀 뒤 신씨는 복통을 호소하며 서울 S병원을 다시 찾았다.
이날 새벽 1시 40분 신 씨는 병실에서 한 층을 올라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옆에 있던 카트를 발로 찰 정도로 통증이 심각했다. 새벽 4시쯤 신씨는 이번엔 소파에 앉아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를 본 보호자는 진통제를 달라며 간호사를 간절하게 찾았다. 진통제를 맞고서 통증이 다소 가시자 병원 측은 당일 오전 신 씨를 퇴원시켰다.
하지만 당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환자를 퇴원하게 한 처사를 놓고 동료 의사들 사이에서도 부적절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MBN이 입수한 S병원 진료 기록부에는'수술 부위에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고 퇴원해도 좋다는 결정
한 외과 전문의는 "(장협착 수술은) 장이 꼬인 걸 푸는 것 아닌가? 장이 풀렸다는 것은 가스가 나오고 밥을 먹고 대변을 보는 게 관례니까 거기까지 확인하고 환자가 퇴원했으면 훨씬 안전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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