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머물고 있는 유병언 자녀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차남 혁기 씨는 재산을 지키려고 변호인을 선임했고, 프랑스에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장녀 섬나 씨는 변호인까지 바꿔 송환 일정을 늦추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병언의 장녀 섬나 씨의 올해 한국 송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프랑스 법원이 범죄인 인도 재판에서 섬나 씨에 대한 선고를 연기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선임했던 유명 변호사 파트리크 메조뇌브에 이어 최근 교체된 변호사 라셀 랑동의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진 겁니다.
랑동은 "한국에 아직 고문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프랑스 법원이 일부 받아들여 한국 정부에 강제 노역의 개념 등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반년 넘게 도피 중인 차남 혁기 씨는 미국내 스타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혁기 씨 부부는 지난 3일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저커맨 스페이더 로펌의 숀 나운튼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나운튼 변호사는 지난 2011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를 변호했던 인물입니다.
특히 미국 대기업 CEO와 월스트리트 투자가의 전문 변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인 유 씨가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해 우리 정부의 재산 몰수 소송 등에 적극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