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 분들 이번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입장권 구하기 정말 어려우셨을 텐데요.
왜 이렇게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나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프로야구 표를 빼돌려 암표로 되팔아 돈을 챙긴 티켓 판매 대행사 간부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9일 마산에서 열렸던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입장권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 인터뷰 : 조명훈 / 경기 부천시
- "쉬지 않고 계속 클릭했습니다. 온종일, 결국 다 구했습니다."
하지만, 좌석이 순식간에 동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프로야구 입장권 판매 대행사인 티켓링크 간부 43살 장 모 씨가 표를 빼돌린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경찰은 어제(7일) 티켓링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티켓 판매 내역과 관련 서류,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장 씨가 판매 개시 전에 미리 선점해 둔 좌석.
입장권을 구하려고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일반인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장 씨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입장권 만 3천 장 가운데 6백 80여 장을 사전에 빼돌려 암표로 되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마 저희가 추정하기에는 암표상 거기에 판매하지 않았나…."
경찰은 장 씨가 같은 수법으로 다른 경기 입장권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다음 주 장 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