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 '구룡마을' 사진=MBN(위 기사와 무관함) |
9일 오후 1시52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40여분만에 큰 불이 잡혔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을 진화하고 있습니다.
구룡마을주민자치회 등에 따르면 구룡마을 7-B지역의 가건물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주거지역인 8지역까지 번졌다가 오후 3시34분쯤 큰 불이 잡혔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 강남구청 등에서 화재진압 인력 385명이 출동했고 소방헬기 5대, 차량 47대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이 불로 인해 구룡마을 5만8080㎡중 900㎡가 소실됐고 16개동 63가구가 불에 타 주민 136명(7-B지구 21세대 47명, 8지구 42세대 89명)이 개포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 마을자치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재 잔해를 들춰 보며 정확한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가 협소한 데다 차량이 많이 주차돼 있고 바람이 거세 진화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잔불 진화에 밤샘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일반주택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10일 경찰과 함께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7월28일 구룡마을 3지구 카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총 6가구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주택피해가 경미한 1가구 4명은 귀가조치됐고 긴급복지지원법상 지원가능한 2가구 2명은 LH공사 임대주택에 입주신청을 했지만 지원범위를 넘어선 3가구 9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자치회에 따르면 이들 주민 9명은 지난달 31일까지 마을자치회관에 머물다 현재 마을 주민의 집이나 친척집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구룡마을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4년간 총 13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5건이 겨울철(12월에서 2월 사이)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구룡마을의 화재 위험성이 높고 한번 화재가 일어나면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다고 판단해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