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지하상가가 최근 세계기록을 하나 세웠는데요.
지하 1층 단 한 층에 1천400개가 넘는 상가가 입점해 세계 최다점포 인증을 받았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간판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가게 앞 통로는 인산인해입니다.
이런 통로만 모두 11개, 가장 긴 통로는 600m, 점포 수는 무려 1천408개에 달합니다.
세계기록 인증기관인 미국 '월드레코드아카데미'에서 단일 상가 세계 최다점포 기록을 인증받은 지하상가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올해로 개점 36년을 맞은 이곳 지하상가에는 하루 최대 30만 명의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1978년, 지하 방공호였던 이곳은 인구가 늘면서 하나둘씩 상가가 들어섰고, 지금은 축구장 4개 넓이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노태손 / 인천시지하도상가연합회 이사장
- "1950년대에 전쟁이 끝난 후에 휴전상태였잖습니까. 지하보도라기보다는 대피시설이란 부분이 당시에는 절실하게 필요했죠."
상인과 손님에게 이곳은 하나의 역사이자 문화입니다.
▶ 인터뷰 : 최대영 / 남성복 매장 운영
- "세대가 한 세대 바뀌었다고 봐야죠. 엄마가 단골이었다가 그 아들이 (단골이) 되고…."
▶ 인터뷰 : 장지선 / 인천 경서동
- "종류가 워낙 많으니까 필요한 것들은 여기에서 다 살 수 있고…."
인천시는 외국인 고객유치 등을 통해 이곳을 지역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