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스마트폰 때문에 '골머리'…왜?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 보급된 스마트폰이 4천50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이 스마트폰 때문에 119 신고센터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19상황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런데 본인도 모르게 전화가 걸린 듯 아무 말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119입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119입니다."

또 다른 신고 전화, 이번엔 아기가 잘못 전화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19입니다. 예? 119입니다. 어머니. 아이고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모두 스마트폰 버튼이 눌려 잘못 걸린 전화였습니다.

스마트폰은 잠금 설정을 하면 긴급전화 버튼이 뜨는데 주머니에 넣었다가 스쳐서 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어린 아이들이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경우가 있는데, 폐 스마트폰도 긴급전화가 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등록이 되지 않은 폐 스마트폰입니다. 실제 긴급전화가 되는지 직접 걸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보세요."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119에 오신고된 전화는 한 해 400만 건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임귀례 / 전북소방본부 소방장
- "스마트폰 오신고로 인해 정작 위험에 처한 신고자의 연결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생활용품이 된 스마트폰, 사용자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