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국어 영역은 다소 어려웠고, 수학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출제된 일부 문제에서는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16년 만에 입시 한파가 몰아친 수능일 아침.
후배들의 응원과 부모의 정성어린 기도를 뒤로하고 시험장에 들어선 수험생들은 9시간 동안 미래를 건 입시전을 치렀습니다.
수능출제본부는 이번 수학능력시험은 어렵지 않게 출제하되 국어와 수학은 지난 6월 모의평가 수준, 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호환 / 수능 출제위원장
-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가 너무 쉽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고려해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맞춰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과목 가운데 국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현대소설과 현대시 등 문학 지문의 길이가 길어 독해시간이 많이 필요했고, 문학과 비문학 분야 모두 낯선 작품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통합형으로 전환된 영어 영역과 수학은 쉬운 기조로 출제됐지만, 변별력을 높이려고 어렵게 낸 일부 수학 문제는 난이도가 상당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조만기 / 양평고등학교 교사
- "그래프를 그려서 '다' 조건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굉장히 아이들이 힘들어했을 가능성이 크고요…."
문제와 정답을 맞혀본 수험생 가운데 이의 신청을 하고자 할 경우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이의신청에 대한 심사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돼, 최종 정답은 24일 오후 5시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