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조직폭력배 범서방파 행동대장이 사건 현장에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의혹 사건에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조직폭력배 범서방파의 행동대장인 오 모씨가 부하들과 함께 사건 현장 3곳 중 2곳에 있었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씨가 한화 쪽의 요청을 받고 조직원들과 함께 피해자들을 위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핵심 당사자인 오씨가 이 사건이알려진 직후 이미 해외로 도피해 신병 확보가 어렵게 됐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일단 함께 현장에 갔었던 다른 조직원들의 신병 확보에 나서는 한편 오 모씨의 소재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경찰은 한화 협력업체인 D 토건의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D토건의 대표 김모 씨는 경찰에 출두해 김 회장과 술자리에서 만나, 뒤늦게 찾아온 S클럽 종원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을 뿐 폭행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김승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이번주 중반 이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 회장 차남의 친구, 한화 비서실장에 이어 범서방파 행동대장까지 모두 잠적 중이어서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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