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현장을 들키지 않으려고 기발한 수법을 이용한 절도범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수십 차례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CCTV는 피했지만, 결국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미용실, 우산을 쓴 한 남성이 안으로 들어옵니다.
잠시 뒤, 금고에서 돈을 꺼내 유유히 사라집니다.
우산을 쓴 이 절도범은 인근의 한 커피숍에서도 모습이 포착됩니다.
CCTV 위치를 확인한 뒤, 가게 안으로 들어가 금품을 훔쳐 달아납니다.
부산 일대를 휘젓고 다니며 이런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사람인 50살 김 모 씨.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에 덜미가 잡힌 김 씨는 이렇게 우산으로 CCTV를 가려 자신의 얼굴을 찍히지 않도록 한 겁니다."
김 씨의 범행은 무려 7개월 동안 계속됐지만,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조차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열 감지 센서 등 첨단 보안장치도 우산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해영 / 부산진경찰서 형사 1팀장
- "우산으로 가리다 보니 인상착의가 확인이 안 되고…(열 감지 센서가 있었지만) 몇 곳에서는 보안이 작동이 안 돼 우산이 (사람을)가리다 보니, (열)감지가 안 돼 출동하지 못 한 경우도…."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