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사고가 있었던 바비큐장은 경찰 확인 결과 신고되지 않은 불법건축물로 밝혀졌다.
담양 경찰서장은 지난 16일 오후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펜션의 바비큐장과 방갈로 일부가 불법 건축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바비큐장이 불법건출물임을 확인하고 건물 사용과정의 위법 내용과 실제 건물주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전남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9시45분께 담양군 대덕면 매산리에 있는 한 펜션 바비큐장에서 화재가 났다. 이 사고로 펜션에 머물고 있던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소속 대학생 1명과 졸업생 등 4명이 숨지고 펜션 주인을 포함해 6명이 다쳤다.
화재가 발생한 야외 바비큐장 펜션 뒤편에 자리 잡은 가건물로 바닥은 나무·외벽은 샌드위치 패널·지붕은 억새 등 가연성이 높은 자재로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바비큐장에 동신대학교 동아리 학생과 졸업생을 합해 26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고기를 굽던 중 거세진 숯불을 끄기 위해 누군가 물을 부어 불티가 천장의 억새에 옮겨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바비큐장 2동 등을 모두 태우고 50여 분 만에 진화됐으나 일부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졸업생 3명과 여학생 시신은 출구 바로 옆에서 발견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선후배 사이로 남자 선배들이 여자 후배를 데리고 나오려다 불길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하자 후배를 끌어안고 불길을 막으려 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 생존자는 "그 큰 건물에 소화기가 한 대밖에 없었으며 그마저도 불이 난 바비큐장 안에는 없고 다른 건물에 있었다"며 "겨우 찾은 소화기를 직접 분사하며 진화를 시도했지만 1분, 아니 약 30초 만에 소화기가
담양 펜션 화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담양 펜션 화재, 불법건축물이라니" "담양 펜션 화재, 소화기라도 많았으면" "담양 펜션 화재, 안타까운 대참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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