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의 ‘펜션 화재’ 피해자들의 장례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담양군은 17일 오후 사고 대책본부가 차려진 지역 한 경로당에서 유가족과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가족들은 수사 진행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며 답답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은 뚜렷한 성과 없이 30여분 만에 끝났다.
가족들은 지난 16일 담양경찰서의 브리핑에서도 알맹이 없는 설명에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수사 중이라서 말하기 곤란하다”는 등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담양군은 광주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차리는 방안도 마련했지만, 장례절차뿐만 아니라 유가족 보상을 지원하는 방안, 건물주의 보상안 등 협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펜션의 보험 가입 관계 등이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화재 책임에 대한 수사에도 시일이 필요해 논의는 길어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담양군, 담양경찰서 등이 유기적인 지원 체계를 갖추기는커녕 소극적인 대처로 피해자의 아픔을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담양군은 불법건축물, 음식·숙박업 등에 대한 종합 점검을 하고 농촌휴양시설 안전 진단과 점검도 하겠다는 뒤늦은 대책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참석차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머물던 최형식 담양군수는 화재 소식을 듣고 귀국길에 올라 이날 오후 담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화재 이후 이기환 부군수가 재난안전 대책본부장의 직무를 대행해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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