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큐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담양 H펜션 업주 남편인 광주의 기초의원 최모(55)씨는 19일 경찰조사에 출두해 "실소유자는 아내"라고 밝혔다.
최씨는 "펜션은 부인의 것"이라며 "본인은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휴일이나 시간이 날 때 한 번씩 방문해 펜션 운영을 도왔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화재가 발생한 바비큐장 등 펜션의 불법 건축물에 대해서는 "부인 사업장이라 잘 모르지만 한 번에 지은 것이 아니라 띄엄띄엄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법 건축물인지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두 번이나 보험가입을 거절당한 사실을 아내에게 듣고 알았다"면서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도 해당 건물이 불법이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유지 무단 점유 사실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변을 피했다.
최씨 부부와 아들은 이날 오전 담양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이 난 바비큐장 등 펜션 내 불법 건축물이 지어진 경위와 펜션 운영 상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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